2016년 3월 13일 일요일

알파고(AlphaGo) 와 이세돌의 대국을 보면서...


흠, 정말 재미있다.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인공지능 알고리듬(AI) 알파고가 세간의 사람들에게서 정신을 빼앗고 있다.

위키트리에 의하면 '알파고는 이전 바둑 프로그램보다 현저한 발전을 이루었다. 한 대의 컴퓨터로 운용된 알파고는 '크레이지 스톤'과 '젠'을 포함한 다른 바둑 프로그램과의 500개 대국을 1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겼다. 유사한 경기에서 여러 대의 컴퓨터로 가동한 알파고는 다른 바둑 프로그램과의 500개 경기를 모두 이겼고, 그중 77%는 단일 컴퓨터로 이겼다. 분산 버전은 1,202개의 CPU와 176개의 GPU로 단일 컴퓨터 버전보다 25배 많았다.' 고 한다. 기보가 3000 만 건이 입력되어 있고 이는 바둑 공부를 1000 년간 한 셈이란다. 더우기 알파고는 자신만의 전략까지 추론하는 능력까지 갖고 있다 한다.

이에 대국을 두고 있는 이세돌 9단도 대단한 천재임에는 틀림이 없다. 사람들은 그의 바둑을 '압도적인 수읽기를 통한 흔들기로 난전으로 끌어들여 상대를 혼란시키고 압살해버리는 스타일'이라고 평을 하고 있다.' 아무리 그렇다해도 3000만 건의 기보를 갖고 있는 알파고를 상대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유치원생이 박사와 경쟁하는 둣한 기분을 떨칠수가 없다. 이세돌에 맞선 알파고의 위치는 아시아의 비밀 장소에 있고, 미국내 구글 클라우드 센터를 통해 대국장과 광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도 이 대국의 공정성에 문제가 된다.

사람들은 이의 승패를 두고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싸움으로 비약시켜 기계에 지는 둣한 엄살들이 언론이나 페이스북에 도배를 하고 있다. 또 이세돌의 일승을 두고 인간 승리니 뭐니 야단이지만 결국은 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결국 컴퓨터나 인공지능은 인간의 필요를 위하여 만들어 지는 것이다. 지금 우린 다시 예전의 원시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 우리가 그들에게 없는 것을 갖고 있는 것은 정신과 영혼의 영역이다. 이세돌은 대국에 지고도 결혼 기념일날 웃는 낯으로 아내를 위로하고 열살짜리 딸과 해맑은 표정으로 놀아 주었다. 결국 사람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은 기능이 아니라 영혼이고 정신이다.

핵폭탄을 만들고 운용하는 자에게 높은 윤리성이 요구되는 것처럼 이 역시 만드는 사람들의 윤리성이 중요하다. 윤리성이 없는 기계는 그냥 금속일 뿐이다. 만드는 자들의 양심이 부패되어 있다면 그들의 기계도 프로그램도 인공지능도 결국 Garbage out의 산물일 뿐이다. 지금 우리는 보다 더 분명한 정신과 영혼의 영역에 대한 수준을 정의하고 지켜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