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8일 일요일

[미국 여행] 솔트 레이크, 그랜드 티턴, 옐로스톤, 러시모어 & 록키 마운틴 여행 (July, 2014) Part II



솔트레이크에서 옐로스톤의 입구인 잭슨까지 오는 길은 정말로 겁이 날 정도였다. 로컬길 같은 길들 이 하이웨이로 넓어졌다 다시 좁아졌다 하면서 많은 타운들을 거쳐 달려야 했다. 문제는 어떤 길들은 한두 시간을 달려도 차가 한 대도 보이지 않거나 개스 스테이션이 없어 혹시 개스가 떨어지거나 비상 상황이 생길까봐 맘을 졸여야 했다.  어쨋든 오후 늦게 오늘 목적지인 잭슨에 도착하여 예약한 아메리칸 익스텐디드스테이 모텔에 잘 도착했다. 걱정한 것 보단 방이 깨끗해서 푹 쉴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충분치 않은 길을 떠난 관계로 시간을 절약하는게 중요했다. 아직 낮시간이 남아 있어체크인하고 곧바로 인근의 티턴 빌리지로 차를 몰았다. 입구엔 잭슨 홀 (Jackson Hole) 이란 사인이 붙어 있어 마음을 끌고 있었다. 지금부터 제일 중요한 것은 이곳 티턴 마운틴 정상에 오르는 일이었다. 입구에서 표를 끊고 까마득히 높은 산 정상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랐다.


오르는 저 아래 아찔하게 아래 쪽에 트레일 코스가 나 있었다. 문득 한쪽을 보니 이 길을 따라 걸어올라 오는 사람도 보인다. 어느 세월에 다 올라갈런지...


위의 여름 빙벽엔 한무리의 사람들이 자일을 타고 있었다. 정말 아찔하다.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정상쪽에 도착하여 케이블카에서 내려 주위를 걸어 본다. 
새삼 얼마나 높이 왔는지가 실감난다.


내리고 나면 산의 꼭대기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다. 푸른 하늘을 향해 하늘로 걸어 올라가는 기분 그대로이다. 설악산의 통천문이 생각났다. 언젠가 통천문을 지나갈 때 옆에 따라오던 외국인이 표지를 보고 뜻을 묻길래 ' Gate to the Sky'라고 해 줬더니 정말 멋진 뜻이라고 '엄지척'을 한 적이 있었는데 여기가 바로 그런 곳이다.


여기의 사진들은 정상에서 돌아보며 찍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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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을 지내고 아침 일찍 그랜드 티턴 내셔널 파크 (Grand Teton National Park)로 길을 재촉한다.  사실 난 옐로스톤만 알았지 그랜드 티턴은 전혀 모르는 곳이었는데 페이스북에 만난 친구 분이 절대 추천을 해서 코스를 변경하면서 까지 일정에 집어 놓은 곳이다.


모텔에서 산길로 접어들기 직전에 젝슨의 작은 타운을 거쳐 가는데 곳곳에 이런 멋진 곳이 있었다. 바로 엘크의 뿔로 만든 아치였다. 일년애 한번씩 이곳 학생들은 겨울을 지난후 죽은 엘크들의 뿔을 거둬 들인다고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길을 접어들면 아래의 사진의 풍경과 같은 장엄한 천연 병풍을 왼쪽으로 끼고 달리게 된다. 이곳은 사진 작가들이 점말 좋아하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은 하늘이 다르고 구름이 전혀 다른 모습이다. 무슨 새털모양의 구름들이 하늘 가득히 뿌려져 있었다. 티턴의 산꼭대기들엔 하늘이 맞닿아서 마치 거기는 별천지로 아무도 올 수 없다는 듯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티턴의 끝자락 무렵에 산장이 하나 있었다. 친절하게도 들어와 쉬어도 좋단다. 커피도 마시고  시진도 담고  사람들과 객담도 나눌 수 있었다. 산장 앞에 있는 호수가 아주 아름다웠다.









이렇게 잭슨을 떠나 티턴을 감탄하다 보면 어느새 길은 아찔하게 높은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난 그때까지 옐로스톤이 평지에 있는 줄 알았는데 바로 산꼭대기 높은 곳에 있었다.
바로 남쪽 입구 (South Entrance)로 부터 옐로스톤에 접근하고 있었다.




남쪽 입구를 넘어가다 보면 이런 아찔하게 높은 곳을 지나야 한다. 운전 조심!!!


오늘 묵을 숙소에 체크인 하기 까지 시간이 거의 하루 종일 남아 있어 
위의 지도에서 방향을 8자 모양으로 루프를 따라 구경을 했다.


옐로스톤에서는 플라이 피싱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주 보였다.



이곳의 들판은 아주 예쁜 색깔을 갖고 있었다. 자연의 조화가 신비하기 까지...









여기를 지나 다른 한쪽으로 가면 천연 온천(?)들이 널려 있다. 품고 있는 광물의 종류에 따라 아주 다양한 색상의 못들이 끓고 있었다. 유혹. 손을 슬쩍 담가보고 싶은...회기심.




못과 못 사이를 안전하게  돌아보도록 보드웍을 잘 만들어 돌아 보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물속에서 여전히 끓어 오르는 모습. 속에 담고 있는 한이 많아서일까?











그런 핫풀 지역을 벗어나면 또 이런 청정한 지역이 또 전개되는 정말 다양한 모습을 옐로스톤은 하고 있다.





호수 바로 우리의 눈앞에서 50 cm 넘어 보이는 송어를 플라이로 잡아 올리는 모습이 아주 흥미로웠다. 물론 잡은건 다 놓아 주지만 그 손맛이 정말 좋을것 같았다.



한쪽 길로 들어가니까 차들이 가지 못하고 죽 대기중이다. 가까이 가보니 이곳 주인인 들소, 바이슨이 길을 건너는 모양이다. 나도 처음 보는 모습니다. 그래, 너보러 왔단다. 사람들이 사진에서만 보던 이들을 보고 환호성이다.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기 바쁘다. 


코스를 도는중에 이런 휴게소가 편리하게 있어 여러가지 편의를 제공한다. 각처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서로 열린 마음으로 정보를 셰어한다.










오늘은 옐로스톤하면 떠오르는 천연 핫풀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 언젠가 이쪽에 화산이 폭발하면 미국 1/3이 덮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몇 개주를 덮고 있는 이 광대한 옐로스톤의 나부를 조금 엿봤다고나 할까? 


오늘 묵을 북쪽 출구쪽으로 빠져 나가려면 입구에 들어올 때 처럼 이런 아찔한 계곡을 지나 내려가야 한다.  한쪽을 내려다 보면 오금이 저리다.



옐로스톤에서 이박삼일을 예정했는데 때가 마침 휴가철이라 방을 잡을 수가 없어 인터넷으로  좀 떨어진 북쪽 입구 부근의 작은 타운에 호스텔 형태의 민박집에 침대를 두개 잡아 묵기로 했었는데 가격이 저렴해서 도움이 되었다. 그 방에 네명이 묵을 수 있었는데 마침 우리 부부만 예약이 되어 정말 싸게 , 우리끼리 조촐하게 묵을 수 있었다. 



가져간 라면 및 김치등으로 간단하게 꿀 같은 식사! 

오늘 본 티턴의 하는, 구름, 그리고 옐로스톤의 그림같은 들판이 밤새 꿈속을 날아다닐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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