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4일 수요일

[미국 여행] 플로리다 키웨스트 & 에버글레이드 공원 (2015 추수감사절)




몇년 전부터 별르던 장소가 하나 있었다. 바로 플로리다의 키웨스트. 이곳은 차로 여행하는게 꿈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문형철 집사님 내외와 얘기중에 의기 투합해서 2015년 추수감사 주간에 일을 벌이기로 계획을 잡았다. 이미 함께 뉴욕을 다녀온 터라 죽이 잘 맞았다. 여행기간이 불과 5일 밖에 안되어서 계획을 아주 잘 잡아야 했다.

왕복 2400 마일에 이르는 긴거리에 거치는 주만해도 버지니아, 노스 & 사우스 캐롤라이나, 조지아 그리고 플로리다, 무려 다섯개 주를 지나가야 했다. 다행히 젊은 이갑진 집사가 합쳐서 여자분들을 제외한 운전자가 셋으로 되어 큰 힘이 될 듯. 
이동 차량은 문 집사님의 ACURA MDX.

추수감사절 전날 수요일이 출발 D-Day.

각 자의 일터 사정을 고려해서 오후 5시에 만나 출발, 밤시간 동안 달렸다. 두시간 간격으로 교대로 운전하기는 별로 어렵지 않았다. 그렇게 밤새 다른 모든 주는 지나 치고 아침에 플로리다에 들어가 올랜도를 지나 예약한 Homestead의 라마다 인에 도착한 시간이 어느덧 오후 두시반.
근처의 공원에다 차를 대고 가져간 불고기 등 온갖 찬을 꺼내 놓고 이른 저녁 파티를 했다. 그리고 이른 내일을 위해 휴식. 호텔은 키 웨스트 시내의 값이 만만치 않아 키웨스트 입구 직전에 있는 Homestead의 라마다 인을 잡았는데 많이 저렴해 비용을 크게 절감!

달리는 내내 끝없이 이어지는 깔깔거림, 뒷담화(?), 묵은 조크들…


라마다인 호텔 주위의 도로. 여기서도 Morning Walk을 하면서 한 컷을…


아침에 7시에 간단히 호텔에서 식사를 마치고 바닷길로 100 마일이 넘게 달려 키 웨스트에 도착했다. 



오늘의 목적지, 키 웨스트에 들어가고 있다. 바다를 낀 도로변의 팜추리들이 환영해 준다.
해변 백사장의 모습. 보기만 해도 기분이 풀어진다.


시내 관광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트롤리 버스를 이용해 주요 장소 들을 돌아 보기로 했다. 하루만에 끝낼 수 있는 아주 편리한 방법이다. 아래 사진의 말로리 스퀘어 부근에 차를 파킹한 후, 이 부근의 승강장에서 올드 타운 트롤리를 타고 13 군데의 장소를 돌게 된다.


키웨스트를 구글링 하면 보게 되는 사진들을 직접 대하는 기분은 썩 나쁘지 않다.



첫번째 승강장 부변의 선착장. 바닷물보다 더 파란 하늘이 가슴을 서늘케 한다.

이 동상은 보는 것만으로도 쓸쓸하다. 누군가를 끊임없이 기다리는 기분. 기다려 본 자는 알찌니… (그런데 기다린다는 건 순전히 나만의 생각일지도)


이 사진은 참 많이 나와 있다. 사실 보면 별로인데 사진은 정말 멋지다. 중요한건 이들이 가르키는 장소들이겠지만 방향의 정확성은 글쎄 모르겠다.



Cuban Coffee를 하나 먹어 보겠다고 기다리는 줄. 보나마나 쓰기만 할텐데…ㅋ


여기 선물 가게엔 부이나 천연 스폰지를 많이 팔고 있었는데 값도 싼 편도 아니다. 조개 껍질도 마찬가지…


트롤리가 시내로 접어들면 픙경이 조금씩 바뀐다. 어디든 보이는 유서 깊은 교회들





아마 역사적 보전물로 지정된 주거지역인 듯. 집들의 모양이나 색상이 독특하다.


여기는 헤밍웨이의 생가. 여건상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뭔가 흔적은 가져와야 할 듯해서 한 장을 남겼다.


즐거운 거리의 악사. 포즈를 나를 위해 특별히 포즈를 취해 준다.


꼭 들려야 할 당일의 주요장소. 1 번 도로의 출발 지점. 0 마일이 표시되어 있다.


미국 최남단 지점. 여기서 쿠바까지 20마일 정도 밖에 안된단다.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이었다.


이 부근에 이런 코코넛을 파는 행상들이 많았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는 이 열매의 맛이 궁금했다.


다 돌고 나서 반환점인 말로리 광장에 오니까 산책을 하는사람들이 많다. 이분도 나를 위해 특별히 포즈를 취해 줬다.



여행중인 어느 여행객의 자전거. 장식이 재미있다.


키웨스트 투어를 마치고 해변 도로를 따라 오다 보면 다리를 이용해 만든 엄청 긴 파크가 있다. 7 Mile Historic Bridge.



일 마일 정도를 걸어 봤다. 시간만 있으면 끝까지 가볼텐데…

첫날 키웨스트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봐 앞서 봐 두었던 Sea Food Restaurant 에서 하루를 마무리. 음식이 푸짐.


둘째날은 플로리다 시티의 바로 주변에 있는 에버글레이드 공원을 특별히 들렸다. 이곳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아주 자주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같이 간 분들은 잘 모르는 곳이라 설명을 해주고 모시고 갔다. 악어 농장도 인근에 있지만 그보다 그곳의 생태계와 광활함이 놀랍다.



오늘의 과제: 숨어있는 악어 찾기…ㅎㅎ



차로 네세간 정도 돌고 나니 에버글레이드를 아주 약소하게 나마 돌아볼 수 있었다. 많이 아쉽지만 일단 들린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오후 한시경 차를 돌려 올라오면서 마이애미 비치를 경유하기로 했다.



정작 해변가는 호텔이나 건물들이 차지하고 있어 간간히 열린 비치를 보는 걸로 만족.

다시 밤길을 달려 집으로 오는 길은 멀었다. 다시 다섯개 주를 운전해서…
주로 운전자 외엔 잠자는 걸로 시간을 보냈다.
새벽 한시경에 먹는 밤참…컵라면 정식. 표정들이 엄숙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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